단풍철 맞아 고속도로 ‘관광버스 대열 운행’ 집중단속

단풍철을 맞아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에서 버스 대열운행에 대한 집중 합동단속을 벌인다.

한국도로공사는 경찰청과 함께 다음달 말까지 여러 대가 줄지어 이동하면서 다른 차가 대열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간격을 좁혀 운행하는 버스 대열운행을 단속한다고 13일 밝혔다.

도공은 이 기간 CCTV로 고속도로를 대열운행하는 차를 집중 모니터링한 뒤 안전거리 미확보와 지정차로위반, 안전운전위반 등의 법규위반행위 발견 시 경찰에 알려 단속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도공은 지난 추석연휴와 휴가철 등 27일간 무인비행선을 통해 버스 전용차로 위반 157건과 지정차로 위반 250건 등 총 407건을 적발, 경찰에 통보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대열운행 중 사고가 날 경우 좁은 간격과 앞차의 시야 가림, 시속 100㎞를 넘나드는 속도가 더해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도공 관계자는 “전세 버스를 이용하는 학교나 단체의 빡빡한 일정 때문에 마지못해 대열운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버스 운전자들이 무리한 운행을 하지 않도록 여행일정을 여유롭게 잡고 중간 집결지를 이용해 자유롭게 운행하도록 이동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 호남고속도로 논산분기점 부근에서 전세버스 9대가 대열운행으로 추돌사고가 나 31명이 부상을 당했는가 하면 2000년에는 수학여행단을 태운 관광버스 등 차 10대가 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 부근에서 추돌, 18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당했다.

하남=강영호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