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완장리 주민들 “폐기물 재활용시설 안돼”

“소음·지하수 수질오염 우려” 市 항의방문…공사장 진입 저지

용인시 남사면 완장리 주민들이 폐기물 재활용시설 설립에 반발하고 나섰다.

5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온누리(주)가 처인구 남사면 완장리 산 108-3 일원 6천824㎡ 일대에 폐기물 재활용시설 설치를 위해 낸 개발행위허가에 대해 지난달 이를 허가했다.

이 업체는 물속 오염 물질에 의해 생긴 진흙 상태의 슬러지인 무기성 오니를 양질토사와 혼합해 성토재를 생성하기 위한 폐기물 재활용시설을 설치하고자 개발행위허가를 접수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이 마을 주변에 먼지와 소음 발생은 물론 하천수와 지하수 등 수질오염이 우려된다며 폐기물 재활용시설 허가를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1일과 2일 이틀 동안 업체가 현장 일대를 벌목하려 하자 이를 제지하고 나서 공사가 중단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트랙터 등 중장비 등을 이용해 업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제지하고 나서는 등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할 뻔했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 7월과 8월 용인시를 항의 방문, 마을 내 폐기물 재활용시설 허가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하기도 했다.

주민 A씨는 “다른 용인지역에 비해 낙후된 남사면에 시가 폐기물시설 설치 허가를 내준 것을 주민들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만큼은 주민들도 양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강경한 반대 뜻에 따라 업체 측에서 해당 부지를 매각하려고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주민들도 무조건 안된다고 할 것이 아니다. 서로 원만히 협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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