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산대상과 다산문화제

26일 ‘제8회 다산대상 시상식’이, 27일부터 28일 양일간에는 ‘열수 정약용 마재에서 만나다’란 슬로건 아래 ‘제28회 다산문화제’가 국민과 함께 하는 축제로 개최된다.

다산 정약용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체계적으로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한 다산대상은 사회와 이웃의 발전을 위해 공헌하고 있는 분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그 어느 상보다도 국민의 신뢰와 가치를 인정받는 품격 있는 상이다.

그동안 다산을 기리기 위해 수많은 학술연구, 도서출판, 기념행사, 학술대회 등을 통해 다산의 업적과 가치를 알리고 있으나 그 으뜸은 바로 다산대상과 다산문화제이다.

이는 다산의 업적뿐만 아니라 인격적인 인간 정약용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다산의 정신을 기리고 이행하는 다산대상과 다산문화제는 오늘날의 우리들을 다산이라는 한 주제로 소통하고 화합하게 하는 매개체로써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다산대상은 ‘실사구시 이용후생’이라는 다산의 숭고한 가르침과 위민정신을 성실하게 실천하신 분들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수상하는 개인이나 단체에게는 보다 큰 가치를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실학사상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실천하지 않는 이해는 진정하게 이해된 것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산대상을 수상하는 분들은 이해와 실천을 성실히 이행해 모든 국민들의 귀감이 되신 분들이다.

학식과 인품을 겸비한 다산 정약용 선생이 우리 역사에 위대한 인물로 남아있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한 분야에만 전문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학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에 새삼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긴 유배생활과 순탄치 못한 벼슬길은 오히려 다산이 백성을 두 눈으로 살피고 ‘실사구시 이용후생’이라는 실학을 몸소 실천하는 행동가로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

또한 다산의 가르침은 25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 깊숙이 남아 21세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에 다산에 대한 통찰은 많은 가르침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의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학식과 인품을 겸비한 다산 정약용 선생이 한 분야에만 전문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학문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듯이 다산대상이 보다 더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행복과 사회와 이웃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이 더 많이 수상 받을 수 있게 확대되고 이와 아울러 다산문화제 또한 향토민속과 지역 문화예술의 결정체로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종합축제로 발전해 나가기 바란다.

다산문화제가 개최되는 남양주시 조안면은 보고 즐길 것이 많은 곳이다. 조안면 명소로 실학박물관, 다산유적지, 남양주영화종합촬영소, 슬로시티문화관, 유기농테마파크, 운길산 수종사, 한강자전거길, 능내연꽃마을 등을 꼽을 수 있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서로 만나 유유히 흐르며 자연의 수려함과 다산 정약용선생의 숨결이 살아있는 실학의 메카 남양주시는 수도권 유일의 슬로시티, 슬로푸드의 메카이기도 하다.

오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조안면 유기농테마파크와 진중체육공원에서 ‘2014 슬로푸드 한국대회’가 열린다. 이번 슬로푸드 한국 대회는 국내 각 지역의 슬로푸드 생산자와 소비자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한마당이다. 슬로푸드 국제컨퍼런스, 슬로푸드 요리경연대회, 슬로푸드 먹거리장터, 슬로푸드 직거래장터 등 다채롭고 즐거운 무대의 장이 마련된다. 남양주에서 다산의 정신과 슬로라이프를 보고 듣고 느껴보기 바란다.

/이철우 남양주시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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