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노장’ 카리 웨브(호주·274타)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해 상금 48만7천500 달러(약 5억417만원)를 손에 넣었다.
특히 18번홀(파4)에서 재역전시키는 4.5m 버디 퍼트가 극적이었다.우승 상금은 48만7천500 달러(약 5억417만원).
이로써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김효주는 미국 무대 진출 자격도 얻었다. 한국 선수가 비회원 자격으로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신지애(26), 2011년 US여자오픈 유소연(하나금융그룹)에 이어 김효주가 세 번째다.
또 김효주에 이어 장하나(비씨카드)와 허미정(25)이 9언더파 275타를 쳐 공동 3위, 최나연(SK텔레콤)도 8언더파 276타로 5위에 올랐으며, 박인비(KB금융그룹)는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10위에 그쳐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을 다음 시즌으로 미뤘다.
1타차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김효주는 메이저대회를 7차례나 제패한 웨브와 챔피언조에서 맞붙어 2번홀(파3)에서 1m짜리 버디를 잡아 기선을 제압한 뒤 9번홀(파5)과 11번홀(파4), 12번홀(파4)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무난한 우승이 예상되던 김효주는 14번홀(파3)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4라운드 첫 보기를 적어내 무섭게 추격한 최나연, 장하나, 허미정, 웨브에게 1타차로 쫓겼다.
웨브는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김효주와 동타를 만들었고, 16번홀(파3)에서 김효주가 보기를 범한 틈을 타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위기에 몰린 김효주는 17번홀(파4)에서 힘겹게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18번홀(파4)에서 회심의 버디를 낚은 반면, 긴장한 웨브는 쉬운 파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해 메이저 대회 우승 기회를 놓쳤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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