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운자 한국여성지도자연합회 용인시지회장
지난 7월 ㈔한국여성지도자연합회 용인시지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조운자 회장(50)을 만나기 위해 흥덕지구에 위치한 그의 벤처기업 사무실에 들어서자 선반에 세워진 각종 상패와 기념사진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지역 국회의원으로부터 받은 여성지위 향상 표창장을 비롯해 여성경제인기업 발전상 등 모두 ‘여성’과 관련된 상이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지금의 어엿한 환경생태복원 전문 벤처기업 여성CEO로, 또 연합회 용인지회장으로 선출되기까지 그간 남성위주의 대한민국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숱한 역경을 이겨낸 그의 행적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오로지 지역의 여성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가 바로 한국여성지도자연합회랍니다”라며 간단하게 연합회를 소개한 그는 여성들의 사회참여 확대와 복지 향상, 남녀평등 촉진, 여성의 권익신장 등 앞으로 임기 내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다며 애교 섞인 푸념을 늘어놓으면서도 안경 너머로 보이는 두 눈에서는 추진의지가 돋보이며 특유의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조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용인지역 여성을 위해 가장 먼저 무엇을 하면 좋을까?’를 먼저 떠올렸다. 고민 끝에 생각해 낸 것이 바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었다. 사업명은 ‘워킹맘을 부탁해’라고 지었다.
현재 정부에서 직장 여성과 아이를 돌봐주는 중년 여성을 연결해주는 ‘아동돌보미’ 사업이 운영 중이지만, 이용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현실. 이런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조 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회원들은 용인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워킹맘 지원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장 9월에는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를 찾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열 예정으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주도하고, 일과 직장의 양립을 통한 권익신장을 위해 할 일이 태산이고 갈 길이 멀다는 조 회장.
그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이 바로 여성 인력 활용”이라며 “효율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지역별 순회 교육 시행 등 여성이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