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일죽 농지·임야 임대후 멋대로 버려 병해충 들끓어 주민들 “더이상 못참아” 원성
안성지역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한 사업체가 10여 년 동안 임야와 농지에 폐기물을 무단으로 투기한 사실이 밝혀져 말썽을 빚고 있다.
28일 시와 주민, H업체 등에 따르면 H업체는 지난 2004년부터 안성시 일죽면 일원에서 콩나물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 업체가 지난 10년간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된 콩나물 껍데기와 콩나물을 농지와 임야에 무단으로 투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가 폐기물을 버린 곳은 업체 소유 부지는 물론 업체가 임대한 부지, 타 사업장 등 다양하다.
이로 인해 일부 농지에 투기된 폐기물이 썩어가면서 파리와 구더기 등 해충이 발생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사업체 관계자는 농기계를 이용해 해당 농지를 일부 갈아엎고 나서, 사업체 소유 2천310㎡ 농지는 일부 정리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38국지도 경계에 임대받은 990㎡ 농지는 하천과 도로가 인접한 곳에 콩나물 폐기물이 썩어 있는 상태이며 특히 인근 A냉동회사 뒤편 임야 역시 우거진 풀 사이로 폐기물이 버려져 있다.
현장을 적발한 신종창 B환경단체 회장은 “1년 전부터 사업장 옆 부지에도 폐기물을 무단 투기해 지적을 했었다”며 “악취와 병충해를 발생시키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H업체 관계자는 “사실 마땅히 처리할 곳이 없었다”며 “법에 따라 처벌받고 시정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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