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 한화·포스코그룹 등 줄이어
하반기 취업 시즌이 돌아왔다. 현대차그룹을 시작으로 삼성그룹, LG그룹 등 주요 대기업이 이달 말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된다. 일정과 채용 특징을 꼼꼼히 살펴보고 하반기 취업에 한 발 가까이 가보자.
■ 현대차그룹 선두… 하반기 공채 본격화
27일 현대차그룹은 주요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입사지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상시 공채 제도를 도입한 현대차그룹은 인문계 전공자 중 전략지원 부문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 18일과 11월 8일 두 차례에 걸쳐 인적성검사(HMAT)를 시행한다. 연구개발·플랜트 부문에서 일할 이공계 전공자는 10월 9일 HMAT를 치르게 된다.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2천460명이다.
LG그룹은 내달 1일부터 2천여명을 뽑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서류 접수 마감은 9월 17일이며, 인적성 검사인 LG 웨이핏테스트(Way Fit Test)는 10월 초로 예정돼 있다.
SK그룹도 내달 1일부터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간다. 1∼22일 원서접수를 거쳐 10월 19일 인적성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1천명 수준이다.
삼성그룹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절차를 시작한다.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10월 12일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계열사별로 대졸 신입 공채를 시행하는 한화를 비롯해 금호아시아나그룹,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은 내달 중에 신입사원 선발에 나선다.
■ 실력·잠재력 갖춘 인재채용 바람
이번 채용에서 두드러진 점은 대기업들의 맞춤형 인재발굴이다. 각 기업은 계열사 중복지원 허용, 스팩에 얽매이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 등을 계획하고 있다.
LG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그룹 내 3개 계열사까지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자의 역량에 따라 3개 계열사에 모두 합격할 수도 있다.
SK는 9월 17일부터 열리는 ‘SK 탤런트 페스티벌’에서 신입사원 서류전형을 면제받는 ‘역량 프레젠테이션’을 운영한다. 이름과 나이, 졸업연도 등 최소한의 개인 정보만을 써넣게 하는 블라인드 면접 방식으로 진행해 순수한 실력과 잠재력만으로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태도이다.
포스코그룹은 특허 보유자나 공모전 수상자, 창업 경험자 등을 우선 채용한다. 3개국어 이상 구사가 가능하거나 한국사 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도 채용 때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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