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뒤집기쇼’ 린시컴 꺾고 LPGA 챔피언십 2연속 우승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는 18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3,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들어갔다.
박인비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파를 세이브해 보기를 범한 린시컴을 따돌리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6월)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왕관을 썼다. 우승 상금은 33만7천500달러.
린시컴보다 1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반면, 1타를 줄인 린시컴은 11번홀(파4)에서 3m짜리 버디 퍼터를 성공시켜 박인비와의 격차를 3타로 벌렸다.
하지만 박인비는 12번홀(파5)에서 후반 라운드 첫 버디를 잡고 반격을 시작했고, 린시컴이 이 홀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내 격차는 1타로 줄어 들었다.
박인비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17번홀(파4) 버디로 린시컴을 다시 1타차로 추격하며 우승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박인비는 18번홀(파4)에서 파를 세이브 했고, 뒤이어 린시컴이 뼈아픈 보기를 범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는 박인비의 침착함이 린시컴을 압도했다.
박인비는 티샷을 린시컴보다 30야드 가량 덜 보내고 두 번째 샷도 그린 뒤 러프로 보내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로 보낸 린시컴은 웨지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1.5m 남짓한 파퍼트를 놓쳐 고개를 숙였다.
기회를 잡은 박인비는 러프에서 친 웨지샷을 홀 1.2m에 보낸 뒤 실수없이 파퍼트를 넣어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마지막 날 2언더파로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바람에 3위(8언더파 280타)에 자리했고, 지난주 마이어 클래식 우승자 이미림(우리투자증권)은 공동 6위(5언더파 283타)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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