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뺨친 ‘루키’ 뉴페이스 이미림, 마이어 클래식 초대 챔피언 등극

치열한 승부 끝 박인비 제압 LPGA 데뷔 첫 해 꿀맛 우승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자신의 미국무대 첫 승을 거뒀다.

이미림은 11일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박인비(KB금융그룹)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승리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2008년 국가대표를 거쳐 2010년 KLPGA 투어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미림은 2012년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거둔 뒤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 첫해 우승을 맛봤다. 이미림은 앞서 지난 3월 JTBC 파운더스컵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이었다.

이미림은 이날 경기 초반 박인비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타수를 줄여나가는 사이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5∼11번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해 박인비를 1타 차로 뒤쫓았다.

14번홀에서 박인비와 나란히 보기를 범해 선두를 따라잡지 못하던 이미림은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박인비, 페테르센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어 페테르센이 16번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고, 우승은 이미림과 박인비의 대결로 좁혀졌다.

결국 18번 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미림과 박인비는 18번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나란히 파를 세이브해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승부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미림은 연장 두 번째 홀인 17번홀에서 세컨 샷을 홀에 바짝 붙인 뒤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박인비를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승으로 첫 우승을 장식했다.

한편, 양희영(25)은 공동 5위(9언더파 275타), 세계랭킹 2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공동 12위(5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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