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공사중단 건물 37개 도심속 흉물 방치

용인지역에 사업주의 부도나 자금난 등의 이유로 공사가 중단된 건축물이 19곳, 37개동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용인시에 따르면 최근 공사중단 건축물 실태를 파악한 결과 아파트, 연립주택, 상가 등 공사가 중단된 건물이 19곳, 37개동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용도별로는 단독ㆍ다가구 21개동, 아파트 11개동, 상가 3개동, 업무시설 2개동 등이다.

이중 처인구 고림동의 경우 부도난 아파트가 11개동에 달하고 기흥구 중동에는 상가와 업무용 건물 등이 4개동이나 있다.

이들 건물은 최소 3년에서 10여년 이상 도심속 흉물로 방치되면서 관리마저 제대로 되지 않아 안전사고는 물론 범죄에 악용될 우려마저 낳고 있다.

특히 고림동 일부 아파트에는 유치권을 행사하기 위해 일부 분양자들이 완공되지도 않은 집에 들어가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최근 이들 공사중단 건축물을 조속히 정비하기 위해 건축주, 토지주, 시공자 등을 불러 공사재개방안을 모색했지만, 자금난과 부도 등으로 사업재개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중단된 건물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안전사고는 물론 범죄에 악용될 우려마저 높다”면서 “하지만 대부분 사업주의 부도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경우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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