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는 27일 윤형섭 전 교육부장관이 조선 중기 정·학계와 문예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인 ‘선현유묵(先賢遺墨)’을 대학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선현유묵은 윤 전 장관의 14대 선조이자 당대 가장 뛰어난 학자였던 월정(月汀) 윤근수(尹根壽)를 비롯해 당대 문신 11명의 서간과 시를 묶은 책이다.
윤 전 장관은 올해 4월 단국대 동양학연구원이 윤근수의 문집을 완역·간행한 일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고, 한국문화를 중심으로 한 동양문화 연구 분야의 선두주자인 단국대가 선현유묵을 보존하기에 적격이라고 판단해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현유묵에 수록된 서간과 시는 일상적인 안부를 묻거나 고마움을 표하기도 하고 환로(宦路)에 대한 감회가 담겨 있다. 16세기 후반~17세기 조선의 정계와 학계, 문예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교류양상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들이다.
장호성 총장은 “귀중한 자료를 기증해 준 윤 전 장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소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문화와 동양학 연구에 더 깊이 몰두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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