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식량 쌀 쿠폰제’ 시행… 여주 점동농협 탁홍식 조합장
“전국에서 최초로 ‘식량 쌀 쿠폰제’를 도입해 신선한 여주 쌀을 전 조합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조합은 우리 점동농협 뿐입니다.”
매일 신선한 ‘대왕님표 여주쌀’을 조합원에게 공급하는 여주 점동농협 탁홍식 조합장. 그는 지난 2005년 조합장 취임 후 10여 년간 1천500여 조합원이 연중 신선하고 맛 좋은 쌀을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사업이 ‘식량 쌀 쿠폰제’이다. 쿠폰제는 농협은 조합원들이 신청한 양만큼 원료 곡을 사 저온창고에 보관하다 조합원들이 원할 때 소량씩 찧어 공급해 주는 시스템이다.
탁 조합장은 “우리 조합원들이 11월 말 농협에 1년치 먹을 쌀을 신청하면 농협은 신청량에 맞춰 쿠폰을 지급한다”며 “대왕님표 여주쌀을 10㎏과 20㎏ 들이 포장재로 나눠 쿠폰으로 지급하면 조합원들은 언제나 갓 찧은 쌀과 교환해 신선하고 맛있는 밥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쿠폰제는 특히 생산자인 농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농촌인구 고령화로 인력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형정미소마저 차츰 사라지면서 수확한 벼를 보관하고 찧는데 어려움이 많았던 상황에서 도정작업에 일손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농기계 부속작업기 임대사업도 농촌사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분야다. 이 사업은 밭작물 작업기와 부속장비 등 농기계 부속작업기를 농협에서 사들여 각 마을단위로 임차료를 받고 대여하는 서비스로, 점동농협은 다목적관리기와 굴착기 등 40여 대의 농기계 부속작업기를 공동으로 사들여 조합원들에게 임대하고 있다.
농기계 부속작업기는 연중 사용횟수가 많지 않은데다 사는 데에도 경제적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농가에서는 선뜻 장만을 못하던 상황이었으나, 탁 조합장이 임대사업을 도입하면서 조합원 90% 이상이 참여해 비용 절감은 물론 시간 절약, 노동력 절감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매년 사용 농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탁 조합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조합원들에게 품질 좋은 기름을 공급하고 수익을 배당할 수 있는 농협주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탁 조합장은 “농민이 존재하기 때문에 농협이 있다”며 “점동농협은 농민과 함께 혁신의 농촌을 이끌어 살기 좋은 복지 농촌을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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