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 리디아 고, 마라톤 클래식 우승

‘골프천재’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2위 리디아 고는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펜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기록,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유소연(하나금융그룹ㆍ270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올해 4월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 후 첫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뒤 시즌 2승째를 거뒀다.

17번 홀(파5)까지 유소연과 공동 선두를 달린 리디아 고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짜릿한 1타 차 우승을 낚았다.

중반까지는 13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던 크리스티 커(미국)와 우승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커는 15번 홀(파4)에서 1m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권에서 밀려났고 리디아 고의 남은 경쟁자는 유소연이었다.

리디아 고 다음 조에서 경기한 유소연은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턱밑까지 추격했고 17번 홀에서 7m가 넘는 긴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하지만 리디아 고가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한 타 차로 달아났고, 유소연은 이 홀에서 2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에 실패, 연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편, 커는 12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으며, 말레이시아 국적의 켈리 탄이 11언더파를 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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