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서 '여름철새' 황금새 둥지 포착… 국내 최초

남해 금산서 '여름철새' 황금새 둥지 포착… 국내 최초

남해에서 국내 최초로 여름철새인 황금새 둥지가 발견됐다.

지난 15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에서 지난달 말 황금새 둥지를 국내 최초로 발견해 새끼를 기르는 과정까지 영상으로 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암컷과 수컷이 번갈아가며 곤충과 지렁이를 물어와 새끼 세 마리에게 먹이고, 천적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새끼들의 배설물을 주둥이로 물어 밖으로 나르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영상을 촬영한 자원봉사자 장성래 씨는 "최근 몇 년 금산에서 여름 철새이면서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긴꼬리딱새의 산란과 새끼 기르기를 촬영했다"며 "황금새의 발견으로 이곳이 여름철새의 주요 번식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한편 딱새과에 속하는 황금새는 여름철에 번식을 위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나그네새다. 이동 중 드물게 몇몇 개체가 우리나라를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황금새 둥지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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