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교도소(소장 권기훈)는 일명 ‘짜장스님’이라 불리는 남원 선원사 운천스님이 수용자와 함께 직접 자장면을 만들고 나눠 먹는 훈훈한 시간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운천스님은 자원봉사 수용자와 함께 2천500여명의 수용자가 먹을 자장면을 직접 반죽하는 등 구슬땀을 흘렸다.
운천스님은 “자장면을 맛있게 먹는 수용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작은 정성 하나 하나가 이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지 몸소 체험했다”면서 “앞으로 육신과 부처님의 가피력이 허락하는 한 자원봉사 활동을 열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수용자는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 중국집에서 먹었던 그 자장면 맛이 생각난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권기훈 소장은 “자장면은 흔한 음식 중 하나지만, 수용자에게는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라면서 “앞으로도 수용자들에게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수시로 제공, 국민행복 희망교정에 부합하는 건전한 사회복귀를 위해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기자 hs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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