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서근ㆍ석포기업인協 “더위에 창문도 못열어” 하소연 市 “소음·방진막 기준 적합”
화성시 팔탄면 서근리의 한 보도블록 제조업체에서 나오는 먼지와 소음으로 인근 기업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서근·석포기업인협의회는 10일 시멘트 등을 이용해 보도블록과 재생벽돌 등을 만드는 I블록이 마땅한 대책 없이 환경비산먼지를 일으키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인근 D업체는 25t 트럭이 하루에 20여차례 시멘트, 석분, 모래 등의 ‘잔골재’, ‘부순 잔골재’를 야적장에 쏟아부을 때마다 눈조차 뜰 수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S업체 역시 “소음과 먼지 때문에 사무실 창문도 열어놓을 수 없을 지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협의회는 해당 업체가 일으키는 비산먼지 때문에 인근 U업체는 안산으로 사업장을 이전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I블록 측에 ‘야적장 가림막을 터널형으로 만들어 밀폐하라’, ‘살수시설을 이용해 물을 뿌려 먼지 발생을 최소화하라’고 요구했지만,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I블록 측은 “제조 과정상 소음과 분진이 발생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환경기준 측정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경써서 주위 업체들과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달 말 해당 업체 점검에 나선 결과 주간 소음은 56.9db로 측정돼 기준인 73db을 넘지 않았고, 야적장 방진벽 설치 기준에도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하지만 인근 업체가 민원을 제기한 만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인묵김예나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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