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성 안성시장, 민선 6기 人事가 亡事?
업무 효율성 차원 226명 전보
해당 사무관 ‘감사법무담당’
관가 “비위공직자 우대” 한숨
안성시가 음주운전에 적발된 간부를 주요보직에 전보시키고 행정직 자리에 축산직을 배치하는 등 부적절한 인사를 단행해 민선 6기 첫 인사를 둘러싸고 공직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7일 안성시에 따르면 시는 민선 6기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5급 사무관부터 기능직까지 14개 직렬에 대한 226명을 순환 전보했다.
이 과정에서 시가 지난 2012년 음주운전에 적발된 A 사무관을 감사 법무담당관으로 전보시켜 일부 공직자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이는 A 사무관이 음주운전에도 불구, 세계민속축전 사무국 소장과 인사를 담당하는 행정과장에 이어 감사 담당관까지 요직만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황 시장이 민선 5기 용인시에서 자신도 음주운전에 적발됐던 만큼 A 사무관의 비위를 눈감아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황 시장의 이번 인사가 직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는커녕 비위 공직자를 더욱 양산하는 꼴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A 사무관이 황 시장의 측근과 관계가 밀접하고 감사 법무담당관 B 사무관에게 자리를 바꾸자는 말을 몇 차례 했다는 주장까지 공직사회에 회자되고 있다.
특히 B 감사 법무담당관은 이번 인사에서 본인의 뜻과 무관하게 면장으로 전보될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황 시장의 인사권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J과에서는 행정직 자리에 업무상 관련이 없는 축산직 사무관을 배치하는 등 직렬 불부합 인사도 일삼았다는 지적이다.
그런가하면 4년 된 팀장급을 한자리에 그대로 근무시키고, H과 주무팀장 자리를 사전에 약속한 E 팀장을 S과로 전보시켜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밖에 시가 현재 추진하는 공도읍 아파트 조성 사업 담당에 그 분야에 능통한 J 팀장을 배치하려다 갑자기 엉뚱한 자리에 앉힌 점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이에 황은성 시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여러 사정을 고려해 결정한 만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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