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자동차 정비업소 “수리비시스템, 보험사만 배불린다”

최저시간 공임만 인정 폐단 업계 경영악화 부채질 지적
AOS 공정성 시비 수면위로 프로그램 사용료 장사까지

안성 자동차검사정비업계가 대기업 보험사의 수리비 전산견적 시스템이 보험사만 유리하게 적용해 정비업계의 경영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30일 안성 자동차검사정비업계에 따르면 윤상균 경기도 자동차정비사업조합 분과위원장(전 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경기 안성지역협의회 초대회장) 등 관계자 15명은 지난달 26일부터 한달여 가량 서울 광화문 H보험사 앞에서 손보사의 부당한 행정을 철회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비업계는 보험사가 지난 2003년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가 개발한 수리비 전산견적시스템(AOS) 사용을 정비업체에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로 AOS가 보험사가 유리하도록 개발돼 공정성과 객관성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보험사는 지난 2005년과 2010년 국토부가 공표한 표준작업시간과 정비요금 기준에 따라 최하위 공임을 2만1천533원~2만4천252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근거로 보험사는 최저 시간당 정비공임만 인정하고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청구권에 대해 지급할 수 없다는 소송을 잇따라 법원에 제기하고 있어 정비업계의 피해가 막대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보험사가 AOS를 무료로 정비업계에 보급했으나 지난 2007년부터 정비업체가 소유한 컴퓨터 한 대당 3만5천원가량의 사용료를 받고 있어 연간 20억원에 달하는 사용료를 보험사가 챙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검사정비업계는 대기업 손보사의 소송남발 등으로 업계의 경영난을 악화시키는 행위로 간주하고 AOS 프로그램을 제3기관에서 관리 운영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상균 위원장은 “대기업의 횡포를 일삼는 보험사의 도 넘는 행동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비업계 생존이 걸린 만큼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swpar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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