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한국계 4년 연속 우승
재미동포 미셸 위(25ㆍ한국명 위성미ㆍ나이키 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69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미셸 위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 골프장 2번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로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280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미셸 위는 지난 2005년 10월 프로 데뷔 후 9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지난 2011년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을 시작으로 2012년 최나연(SK텔레콤), 지난해 박인비(KB금융그룹)에 이어 4년 연속 한국계 선수의 우승행진을 이어갔다.
3라운드까지 양희영(KB금융그룹)과 2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루며 공동 3위권 선수들에 4타 앞선 가운데 4라운드를 맞이한 미셸 위는 15번 홀까지 보기 1, 이글 1개로 1타를 줄여 루이스에 3타 앞서며 쉽게 우승하는 듯 했다.
그러나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우드샷이 그린 앞 벙커와 러프 사이 깊숙한 곳에 빠지자 미셸 위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뒤 4번째 웨지샷을 쳤지만 이마저도 핀에서 벗어나 더블 보기로 홀아웃했다.
루이스에 1타 차로 쫓기며 위기를 맞은 미셸 위는 17번 홀(파3)에서 약 8m짜리 그림같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챔피언 조에서 미셸 위와 기량을 겨룬 2012년 준우승자 양희영은 초반 더블보기 등으로 4타를 잃고 합계 2오버파 282타로 4위로 내려앉았다.
또 이미나(볼빅)와 유소연은 합계 3오버파 283타 공동 5위를 기록했고, ‘디펜딩챔피언’ 박인비(KB금융그룹)는 13오버파 294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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