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만동 프로의 호쾌한 골프](52)하이브리드 샷 만들기

우드샷보다 아이언에 가깝게

하이브리드 클럽은 만능이다. 롱 아이언보다 치기는 쉽고, 비거리는 우드 비거리와 비슷하다. 더욱이 하이브리드 클럽은 러프, 디벗, 내리막, 오르막 등 까다로운 지형에서 한층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페어웨이우드와 롱아이언의 장점만을 결합해 만든 이 클럽은 많은 아마와 프로가 애용하는 ‘비밀병기’가 됐다. 하이브리드는 우선 우드보다는 아이언에 가까운 샷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아이언 샷처럼 스윙한다고 해서 다운블루(위에서 아래로 내려치듯 치는 샷)로 공을 너무 찍어 치면 안 된다. 클럽 로프트가 크고 헤드도 무거워 아마추어들은 자칫 감기거나 혹성 구질이 나오기 쉽기 때문이다. 헤드가 임팩트한 전후 20㎝ 구간을 직선으로 이동하면서 쓸어치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

▲완벽한 하이브리드 샷의 체크포인트

부드러운 스윙템포로 해야 한다. 볼의 위치는 5~4번 아이언처럼 중앙보다 왼발 쪽에 러프에서는 볼 한두 개정도 오른발 쪽에 둔다.

클럽헤드가 임팩트 전후 20㎝ 구간을 쓸어 치듯 해야 한다. 다운스윙 때는 체중이동을 왼발 쪽으로 이동해야 하며, 임팩트구간을 통과할 때 허리와 함께 오른발 뒤꿈치를 지면에서 들어주면서 회전력을 가속한다.

백스윙은 3/4 정도로 간결하게 하고, 다운스윙 때도 서두르지 않고 리듬을 이용해 스윙한다. 스윙은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해야 하며, 가파른 스윙보다는 원만하게 지면을 스치듯 진행한다.

내리막 라이일 때는 볼을 약간 우측 발쪽에 두고 양쪽 어깨 높이를 내리막 라이와 평행하게 맞춘 뒤 슬라이스 구질을 생각해서 목표물보다 약간 왼쪽을 겨냥하면서 샷을 진행한다. 체중이동은 금물이며 오르막 라이는 이와 반대로 진행한다. 어려운 라이나 좁은 페어웨이를 만나면 정확성을 높여야 하므로 그립을 1~1.5인치 내려 잡고 부드럽게 스윙한다.

바람이 많이 불 때는 하이브리드 대신 롱 아이언을 이용해 볼의 탄도를 낮게 유도, 바람 영향을 덜 받게 하는 코스공략도 매우 바람직하다.

하이브리드를 우드처럼 플레이하면 샤프트 각도로 인해 스윙이 타깃 라인 안쪽으로 흐르게 되기 때문에 클럽페이스가 닫혀 훅이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아연샷처럼 팔로스로우를 잊지 않고 20㎝이상 끌고갈 수 있도록 한다면 완벽한 하이브리드 샷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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