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부터 LG그룹 채용제도가 대폭 바뀐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는 어학연수 등 직무와 관련 없는 스펙을 평가 항목에서 제외하고, 계열사별로 달랐던 서류 지원 시기와 인·적성 검사 시험을 통합 운영키로 했다.
우선 지난 1일 새로운 통합 채용 포털 ‘LG 커리어스’(careers.lg.com)를 열어 각 계열사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던 채용 공고, 입사지원서 작성, 합격자 발표, 채용정보 제공 등을 통합해 제공한다. 입사 지원자들의 취업준비 부담을 대폭 줄이기 위해서다. 또 계열사별로 달랐던 입사 지원 시기와 방식을 통합해 한 번에 최대 3개 계열사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서류 전형에서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평가에서 사실상 제외했다. 입사지원서에는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을 기재하는 입력란을 아예 없앴다. 공인 어학성적과 자격증도 해외 영업 등 관련 직무 지원자의 경우에만 입력하도록 했고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입력란도 삭제한다.
대신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관심이나 관련 경험, 역량 등을 표현하도록 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잠재된 역량과 능력을 찾아낼 수 있는 채용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개선해 새로운 채용 방식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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