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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세월호 희생된 학생들에게 미안함에... '50대 남성 자살'

승인 2014-05-30 09:50
구재원 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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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된 학생들에게 미안함에

세월호 참사 합동 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화랑유원지 내에서 50대 남성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새벽 4시50분께 화랑유원지 내 주차장에서 P씨(55)가 나무에 목을 매고 숨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P씨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으며 P씨의 바지 뒷주머니에서 발견된 편지지 1장 분량의 유서에는 ‘세월호로 숨진 학생들을 추모한다. 어른이어서 미안하다. 지갑에 든 돈(70만여원)을 유족들을 위한 성금으로 써달라. 시신은 기증하겠다’는 등의 내용이 쓰여 있었다.

경찰은 P씨가 이혼 후 자녀 없이 안산시 단원구에서 홀로 살아오며 신체적 장애 앓는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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