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용감한 시민과 밝은 사회

요즘 한 방송국의 젠틀맨이란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할머니가 돈이 없어 마트 점원에게 무시를 당하고 엘리베이터에서 여성이 납치당하는 상황과 같이 도움이 필요한 가상을 설정하여 시민들의 반응을 살폈다.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망설였지만, 마지막엔 용감한 시민이 나서 도와줌으로서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을 보면서 문득 경찰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에는 소극적인 검거 위주로 국한되었으나, 현재는 범죄의 예방에 주안점을 두고 적극적으로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민경관 합동 4대악 근절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연령층과 단체를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집단 따돌림이나 학교폭력으로부터 고통 받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학교폭력 예방교실, 대처방안 등을 교육하고 있다.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 가정폭력 상담소들과 연합하여 교육ㆍ상담ㆍ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현장출입 조사권’도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으며, 불량식품을 뿌리 뽑기 위한 전방위적인 수사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경찰의 이와 같은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4대 사회악을 근절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젠틀맨이란 프로그램에서의 용감한 시민처럼 많은 시민들이 인식을 전환하여 적극적으로 나설 때 좀 더 밝은 사회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상혁 양주경찰서 여성보호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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