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 핸드볼은 5개의 남성 실업팀과 8개의 여성 실업팀을 가지고 있다. 여자핸드볼팀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영향으로 그나마 알려진 편이나, 남자핸드볼팀은 아는 이도 적고 관심도 적다. 인천의 상황도 마찬가지로 인천시청의 여자핸드볼팀과 인천도시공사의 남자핸드볼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시민은 많지 않다.
시민들의 관심이 없다는 것이 증명하듯 인천지역 핸드볼팀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 전용 경기장이 없어 훈련을 할 때마다 농구, 배구, 체조 등 공을 던질 수 있는 체육관 어디든 사용이 가능하다면 언제든 달려가 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초ㆍ중ㆍ고등학교 체육관의 한쪽 코트를 빌려 훈련 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이렇게 핸드볼이 비인기 종목이 된 이유로는 타 종목에 비해 올림픽에서 큰 성적을 내지 못 했고 야구, 축구, 농구와 달리 쉽게 접하며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라는 점이겠지만 지자체, 미디어 등의 지원과 관심이 부족한 점도 작금의 핸드볼 상황을 만든 책임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도시공사는 비인기 종목의 발전을 위해 2006년 7월 국내 5번째로 남자핸드볼선수단을 창단했다. 창단 첫해 전국체전에서 3위를 하며 국내 최정상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전국체전 2년 연속 우승, 전국대회 우승 2회 및 준우승 8회를 하면서 명실상부 국내 핸드볼 최고의 팀 반열에 올랐다.
또한, 국제대회 개최 시 5명 이상이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2008년, 2010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2010년 광저우아시안경기대회 우승,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1위를 하는데 큰 공헌을 하는 등 국위선양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렇게 인천도시공사 핸드볼선수단이 단기간에 우수한 성적을 달성하고 국내 정상급 선수 및 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공사만의 특별한 선수양성프로그램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사는 단기간에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력이 검증된 실업팀 선수의 스카우트를 지양하고 대학 졸업선수를 영입해 선수를 육성한다는 철학으로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리그와는 차원이 다른 실업리그 경기 출전 기회 제공 및 실력과 경험을 겸비한 국내 정상급 선수가 될 수 있는 공사만의 체계적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선수로 양성하고 그 선수가 우수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지도자의 길까지 열어주고 있다.
선수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인천도시공사의 선수양성프로그램은 단지 현재의 달콤한 승리가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지향하는 공사의 경영철학으로 현재 음지에 가려진 대한민국 핸드볼이 최고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의 스포츠 축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민국의 핸드볼팀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함께 관전하고, 그들의 투혼과 열정에 뜨거운 응원과 박수를 보내 주기를 부탁드리며 인천의 대표 스포츠로 핸드볼이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
임영호 인천도시공사 경영지원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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