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DC 친수구역 조성 협약서 동의안’ 몸싸움 통과

구리시의원들 물리적 충돌 새정연 소속 강행 처리 월드디자인시티 사업 탄력

구리시의회가 새누리당 시의원들과 시민들의 거친 반발속에 결국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친수구역 조성사업 개발 협약서(DA) 체결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시는 외국의 한 회사가 ‘DA 체결 동의안’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던 토지매입비 등 15억 달러(1조5천억원) 상당의 투자비용을 받게 됨에 따라 총 10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월드디자인시티 사업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시의회는 8일 오전 24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GWDC DA 체결 동의안을 가결시켰다. 이날 안건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석윤 의장, 황복순 부의장, 신동화·민경자 의원과 새누리당 김용호·진화자·김희섭 의원 등 7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4명만 찬성했다.

하지만 임시회 과정에서는 동의안을 통과시키려는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과 ‘검증되지 않은 자본으로 재정파탄이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던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및 당원들간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른 새벽 6시께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4명은 본회의장에 미리 진입해 있었고 시의회 측은 1층과 2층 입구를 모두 봉쇄, 오전 9시께부터 몰려든 새누리당 소속 의원 및 당원과 시민 등 100여명이 출입문 잠금 해제를 요구하며 1시간 동안 대치상황을 벌여 극도의 긴장감을 연출시키기도 했다.

결국 시의회 측은 의원들의 출입만 허용한 채 임시회를 개최, 새누리당 한 의원이 의장석에 올라가 의사봉을 빼앗고 임시회를 진행하던 의장을 끌어내리는 등 강한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부의장 주재로 임시회를 강행, 체결 동의안 가결을 선언하고 산회를 선포했다.

구리=유창재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구리월드디자인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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