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농수산물공사 왜 이러나…

감사원, 무리한 현대화 ‘주의조치’ 직원 수년간 횡령 부실운영 적발

구리농수산물공사가 무리한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다 감사원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공사 측은 내부 직원이 최근 3년간 회삿돈 4천500여만원을 횡령했음에도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져 ‘부실운영’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8일 구리농수산물공사와 시에 따르면 공사 측은 지난 2011년부터 총 3천586억원 규모의 시설 현대화 사업을 계획, 지도·감독 기관인 시에 제안한 뒤 사업을 추진했다. 시설 현대화 사업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도매시장 내에 영화관이나 주상복합 용도로 18층, 전체면적 22만9천540㎡ 규모의 건물을 짓는 사업이다.

그러나 공사 측은 감사원으로부터 “성급하게 용역비 3억8천700만원이 투입돼 적정하지 않게 추진된 사업으로 예산과 행정력만 낭비할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받았다.

또한 감사원은 공사 출납담당 직원이 2007년 11월부터 2010년 4월까지 25차례에 걸쳐 회삿돈 4천500여만원을 빼돌려 자신의 아파트 대출금 이자를 내는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도 적발, 해당 직원을 파면 등 징계처분토록 했으며 공사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체 계좌 입·출금을 점검하는 등 꼼꼼하게 업무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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