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대한민국에 ‘희망 선물’

장하다! 코리아 남매… 노승열·리디아 고, 세계 골프 동시 정복

취리히 클래식

PGA진출 2년만에 우승컵 19언더파 269타 ‘그린 반란’

‘영건’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2년 만에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노승열은 28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파72)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앤드루 스보보다,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17언더파 271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상금 122만4천 달러(약 12억7천만원)를 손에 넣었다.

이로써 2012년 PGA 투어에 데뷔한 노승열은 최경주(SK텔레콤), 양용은(KB금융그룹), 배상문(캘러웨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PGA 투어 정상을 정복한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노승열은 내달 8일 개막하는 ‘제5의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8월7일 열리는 PGA 챔피언십, 2015년 마스터스 출전권 확보와 함께 2015-2016년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날 함께 플레이를 펼친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6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며 우승권에서 멀어진 반면, 스트렙이 이글과 연속 버디를 잡고 추격하다가 9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1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노승열은 8번홀과 10번홀(이상 파4) 버디로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린 뒤 12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으나 13번홀(파4)에서 행운의 버디를 낚아 1위를 지켰다.

15번홀(파4) 보기로 1타를 잃은 노승열은 버디를 낚은 스트렙에 다시 1타차로 쫓겼지만 16번홀(파4) 버디로 격차를 벌린 후 17번홀(파3)과 18번홀(파5) 파세이브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스윙잉스커츠 클래식

쟁쟁한 언니들 제친 10대 12언더파 276타 ‘여왕 등극’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프로전향 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레이크 머세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11언더파 277타)를 1타 차로 제치고 프로 전향 이후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를 제패했다.

이날 3라운드까지 루이스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리디아 고는 12번 홀(파3)까지 루이스와 공동 선두로 팽팽히 맞서다 13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이 홀에서 보기에 그친 루이스를 따돌리고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루이스가 16번 홀(파4) 버디로 1타 차로 추격한 뒤 18번 홀(파5)에서는 공을 홀에 더 가깝게 보내 리디아 고를 압박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두 번째 샷이 오른쪽 러프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약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먼저 성공시켜 루이스의 버디 퍼트를 무의미하게 만들며 우승을 확정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지난해 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는 이날 우승으로 LPGA 투어에서 개인 통산 3승을 기록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6언더파 282타로 펑산산(중국), 리네 베델(덴마크)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으며, 제니 신(22ㆍ한화)이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 김효주(19ㆍ롯데)는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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