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야전군 사령부 김건국·민진홍 병장 혈액질병 환자에 새 희망 선물 눈길
전역을 앞둔 2명의 말년 병장이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 혈액 질병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준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특히, 직계가족이 아닌 타인끼리 조혈모세포가 맞은 확률은 2만분의 1로 매우 희박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기증이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주인공은 제3야전군 사령부 화생방중대에서 복무 중인 김건국(22·운전병), 민진홍 병장(21·제독병).
두 장병은 지난해 6월 부대에서 백혈병을 비롯해 혈액 질병을 앓는 환자들에게 조혈모세포 이식이 간절하다는 사실을 듣고 나서 주저하지 않고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했다.
마침내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각각 김 병장, 민 병장과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났고 이들은 최근 조혈모세포를 환자들에게 성공적으로 기증해 새로운 삶을 이어가게 해줬다.
김건국 병장은 “전역 후에 한국 체육진흥회에 취직해 국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민 병장은 “다행히 조혈모세포 기증이 가능하게 돼 기쁘며, 전역 후에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힘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조혈모세포가 일치할 확률은 형제·자매간이 25% 내외이며 타인은 2만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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