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정ㆍ김 거꾸로 컷오프 요구… “남경필 붙어보자”

與, 경기지사 경선주자 3人 “2배수 압축” 요구
원유철·정병국·김영선, 회동… 도당 “국민참여선거인단 접수 일정 재조정”

새누리당 원유철(4선·평택갑)·정병국 의원(4선·여주 양평 가평)과 김영선 전 의원은 3일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후보 2배수 압축’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문종 사무총장)에 요구한 뒤 서로 승리를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 의원은 페이스북 등에 글을 올려 “경기지사 새누리당 예비경선이 뜨거워져가고 있다. 도민들의 관심과 당원들의 참여를 높이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 본선 경쟁력을 높여가기 위한 사실상의 원·정·김의 단일화를 선언했다”며 자신이 그동한 주장해왔던 ‘단일화’가 성사된 것에 방점을 뒀다.

원 의원은 저녁 라디오방송에 잇따라 출연, 사실상 단일화를 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자신이 2배수 압축 후보가 될 경우 “도의 새로운 꿈과 희망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의원은 “여론조사를 3인 대상으로 하지만 단일화가 아니라 남경필 의원(5선·수원병)을 포함한 2배수 압축”이라고 거듭 지적하며 “2배수 압축 후보가 되면 남 의원과 정면으로 승부해서 이길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경선이 도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후보간 치열한 접전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치열한 정책대결을 펼친다면 누가 도를 위해 진정으로 준비된 후보인지 드러나게 될 것이며 새누리당의 본선 경쟁력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대통령시대에 최초 여성광역단체장도 탄생해야 되며 제가 그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솔직하게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박진감 있고 멋진 경선으로 본선 경쟁력을 극대화시켜 반드시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3인이 이날 중앙당 공천관리위에 2배수 압축의 ‘거꾸로 컷오프’를 요구함에 따라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 구도는 원·정 의원과 김 전 의원의 ‘3인 경쟁’에서 원내대표를 준비하던 남 의원의 출마로 ‘4파전’이 됐다가 다시 ‘양자 대결’ 구도로 전환하는 모양새를 갖추게 됐다.

한편 도당은 당초 4일까지 도지사 후보자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 후보자 접수를 받기로 했으나 3인이 경선후보 2배수 압축을 중앙당 공천위에 요구함에 따라 2배수 압축결과가 나온 뒤 다시 일정을 잡아 후보자 접수를 받기로 했다.

또한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예정된 국회참여선거인단대회 일정 중 2회의 TV토론회는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나 4개 권역별(17일 의정부, 21일 안양, 22일 안산, 23일 성남) 합동연설회는 경선후보가 2명으로 줄어들면서 일부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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