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천 GTX 대안노선 조기에 추진돼야 한다

중앙정부는 지난 2월28일 GTX 3개 노선에 대한 예비타당성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비용편익분석(B/C)결과 1.33인 고양시 킨텍스~서울 삼성역간 A노선을 우선 추진하고 B/C값이 0.33인 송도 청량리 구간 B노선과 0.66인 의정부에서 군포시 금정역 구간 C노선은 재기획 및 보완 과정을 거쳐 재추진키로 하였다.

GTX는 경기도가 제안한 3개 노선을 정부가 받아들여 국책사업으로 검토해 왔다. 당초 3개 노선을 동시 착공하기로 했으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13년 11월에 노선별로 분리해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으로 전환됐다. 정부가 송도 B노선은 대안 노선을 마련해 재추진 하겠다니 다행스런 일이다.

수도권의 교통지옥과 출근전쟁을 해결하고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교통시스템으로는 한계가 있고 서울, 인천, 경기도의 성장 거점지역을 연결하여 30분대 생활권으로 만들 수 있는 GTX건설이 유일한 해결책이라 할 수 있다.

GTX는 지하심도 40m 내지 50m를 최고속도 180km/h, 평균속도 100km/h로 운행한다. GTX건설은 기후변화와 고유가 시대에 직면한 세계적인 패러다임인 지속가능한 저탄소 녹생성장과 에너지 절감에도 부합된다. 자동차로 1km 이동시 151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철도는 1km 이동시 자동차 배출량의 1/6에 불과하다.

송도국제도시는 전 세계 182개 도시와 직항로가 개설되어 있는 인천국제공항과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GCF와 세계은행, 13개의 국제기구 및 국제학교, 글로벌대학, 국제회의 장소로 활용되는 송도컨벤시아, 동북아트레이드타워가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우리의 미래 성장 동력인 BT관련 기업과 IT관련 인프라 및 유비쿼터스 환경을 갖추고 있고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GTX추진을 약속한 바 있다.

인천에서 서울로의 일일통행량 분석자료에 의하면 강북지역보다 강남으로의 교통수요가 1.6배 더 많다. 따라서, 인천시에서는 GTX B노선을 당초 청량리에서 강남 잠실 방향으로 검토중이다. 대안 노선 기점인 송도에서 인천시청-부평역-당아래(부천)-가산디지털단지-사당-강남-잠실 구간으로 거리는 54.6km이며 사업비는 5조5천억으로 예상된다.

삼성역에서 A노선과의 환승이 가능하다. 서울시에서 지하철2호선 혼잡 개선을 위해 제안했던 노선인 만큼 긴밀한 공조가 가능하나, 경인선 공용 방안과 구간 거리 및 정거장의 수를 줄여 예상사업비를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향후 1년 동안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할 기본계획용역에 인천시 대안 노선과 사업비 절감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반영할 계획이며, 인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안 노선이 조기 확정돼 재추진되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강상석 인천광역시 건설교통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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