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말투와 차분한 인상, 그동안 준비했던 나만의 필살기 보여주기…. 취업 면접 시 구직자들은 자신을 면접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역량을 쏟아낸다. 그러나 지금은 모바일 인터넷 시대다. 기업들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구직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채널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기업 인사담당자 318명을 대상으로 ‘소셜 채용 실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3.8%가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를 채용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SNS를 채용에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 중 ‘매우 적극적으로 이용’(14.2%)과 ‘어느 정도 이용’(39.6%)이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앞으로 SNS를 통한 채용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25.2%는 ‘소셜채용을 아직 이용해 보진 않았지만, 앞으로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소셜채용을 해 봤거나 곧 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페이스북(67.3%,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선호했고, 이어 블로그(59.4%), 트위터(25.5%), 링크드인(6.4%), 웰던투(1.2%) 순이었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원자의 평소 생각이나 언행 등 인성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49.4%)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지원자의 잠재 능력을 파악하기가 더 쉽다’(26.3%), ‘우리 회사를 지원자들에게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20.7%)고 답했다.
도내 한 기업 인사담당자 관계자는 “면접에서는 구직자들의 꾸며진 모습을 볼 수밖에 없지만 SNS를 통해서는 평소의 성격, 언행, 사회적 관계 등을 알 수 있어 앞으로 더욱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