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톡톡]인사담당자 66% ‘취업재수 신경 안쓴다’

취업난 등이 심화하면서 취업 후 공백기를 갖는 취업재수생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거나 혹은 단순히 취업을 하기 위한 구직자들의 준비 기간이 늘어나는 것. 그러나 한편으로는 취업 공백기가 입사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인사담당자들은 취업 후 공백기를 어떻게 생각할까.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인사담당자 270명을 대상으로 ‘취업 공백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6명(66.3%)은 입사지원자의 취업 공백기를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공백기를 가진 지원자가 증가하면서 취업 공백기 역시 취업준비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취업재수ㆍ삼수 등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인사담당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공백기는 신입사원일 경우 ‘10개월 ~ 1년 미만(32.6%)이 가장 많았다. 반면 경력직은 신입에 비해 6개월가량 짧은 ‘4개월 ~ 6개월’(31.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공백기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각각 7.0%, 7.4%에 그쳤다.

또한, 구직자는 면접 시 공백기에 무엇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담당자의 77.8%는 ‘취업 공백기가 채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면접전형에서 무엇을 했는지 확인한다’고 답했다.

도내 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는 “취업 공백 기간 동안 자신이 어떤 부분을 채우려고 더 노력했는지 등을 알릴 수 있다면 공백 기간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감점 받지 않으려면 직무관련 교육 이수나 자격증 취득, 어학연수, 인턴십 등의 구체적인 활동이 근거로 제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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