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서울 상일 교차로 지하차도 설치 구간 심의 앞두고 힘겨루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으로 추진 중인 황산~서울 상일 교차로 간 지하차도의 설치 구간에 따른 통합심의위원회를 앞두고 해당 지자체와 사업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팽팽한 장외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17일 하남시, LH 하남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하남시 황산~서울 상일 구간 광역도로와 관련, 2년여의 공방끝에 경기도·하남시~서울시·강동구 중재안이 국토부에 제출돼 오는 20일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른 통합심의위원회가 국토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당초 황산교차로(1.5㎞)를 입체화 하고 미사강변도시지구에서 서울 천호동 생태통로 4거리 전까지 우회도로 4차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결정됐으나 감사원 등 관계기관 재협의 결과, 하남 황산에서 상일IC 전방까지 입체화(2.57㎞)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통합심의 결과후 LH는 지하4차로 건설을 지상 4차로 확·포장으로 변경해 황산교차로와 상일IC(나들목) 구간의 입체화 공사를 내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 시도 간에 걸치게 되는 지하차도의 유지관리 및 유지비용 부담 등으로 두 기관 사이에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이상민 LH하남사업본부 차장은 “그동안 서울시 구간까지 지하차도를 고집하던 경기도와 하남시가 미사지구 입주예정자들과 서울시의 반대로 지하4차로가 지상4차로로 변경되자 기존 계획을 철회하고 황산에서 9호선 연장역인 보훈병원까지 우회도로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광역교통 개선 비용을 부담하는 미사 입주예정자의 교통대책이 아니고 기존 하남시 일방의 교통대책이어서 수용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울시 경계부의 교통혼잡을 이유로 지하차도 건설을 반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미사지구 입주예정 주민의 교통혼잡을 해결할 수 있는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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