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재 오산문화원장 “사라지는 향토문화 행정·연구 뒷받침해 계승 발전”

“오산시는 신도시개발로 인한 급격한 도시화로 많은 무형의 가치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월 제5대 오산문화원장으로 취임해 오산향토문화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전통문화 계승 발전에 앞장서는 임명재 오산문화원장(62).

임 원장은 취임 이후 향토사례집 ‘독산성’ 발행, 독산성문화제·독산성학술제 개최, 찾아가는 역사문화탐방 등 전통문화에 방점을 두고 문화원을 운영하고 있다.

임 원장은 지난해 10월 문화원 부설 ‘오산향토문화연구소’를 설립해 오산지역 향토사료 발굴조사 등 본격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향토문화연구소는 도시개발로 사라지는 전통 민속과 풍속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조사활동과 훼손되는 유물, 유적 등에 대한 보존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 원장은 “향토사 관련 전문가들로 연구위원을 위촉하고 상임연구원을 중심으로 전통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지역문화발전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연구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통문화 관련 사업과 함께 오산문화원은 아빠와 함께 역사·문화둘레길 걷기, 청소년 전통악기교실 운영, 청소년 문학상 공모 등 학생과 청소년 대상 사업에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개최한 ‘아빠와 손잡고 역사·문화 둘레길 걷기’ 행사는 대화가 단절된 사춘기 아들과 아버지가 독산성 트레킹 코스로 걸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의미 있는 행사였다.

이밖에 지난 2012년부터 오산지역 문화유산을 정확하게 알리고자 운영하는 ‘문화관광해설사’도 지역 문화발전에 많은 이바지를 하고 있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문화관광해설사는 독산성 세마대와 고인돌 등 문화유산과 유엔군 초전기념관과 맑음터 공원, 오산천 등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를 하는데 타지역에서 요청이 오는 등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오산시의원과 중앙로타리클럽 회장, 아주대 총동창회 회장 등을 역임한 임 원장은 1년여 남은 임기 동안 향토문화연구소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임명재 원장은 “향토사연구소 설립으로 오산문화원은 현재의 문화행정 기능에 연구기능이 추가돼 행정과 연구가 균형 있게 갖췄”며 “앞으로 내실 있는 사업추진으로 지역 향토문화 정체성 확립과 전통문화 발굴 전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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