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比 전국 83만5천명 늘어 지난달 2천481만9천명 취업 경기지역도 32만명↑ ‘회복세’
얼어붙었던 고용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경기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취업자수가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2월 경기도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경기지역 취업자수는 602만5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2만명(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도소매ㆍ숙박음식업이 10만6천명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6만6천명), 제조업(5만6천명), 건설업(4만7천명), 전기ㆍ운수ㆍ통신ㆍ금융업(3만1천명), 농림어업(1만7천명) 등의 업종에서 취업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수 증가에 힘입어 2월 중 경기지역 고용률도 전년 동월에 비해 2.3%p 상승한 59.7%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학 및 고교 졸업생들이 대거 구직 시장으로 유입됨에 따라 경기지역 실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만여명 증가한 27만1천명으로 나타났으며, 실업률도 전년 동월보다 0.7%p 상승한 4.3%로 집계, 고용 증가가 실업률 감소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경기도의 고용 회복과 더불어 전국 고용시장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2월 중 전국 취업자수는 2천481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2년 3월(84만2천명) 이후 12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갈아치웠던 지난 1월의 취업자수 증가폭(70만5천)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5월 26만5천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로 돌아선 전국 취업자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꾸준히 5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중 전국 고용률도 58.6%를 기록하며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월 중 전국 실업자수는 117만8천명으로 1년전보다 18만9천명(1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실업률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p 상승한 4.5%를 기록하며 경기 지역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실업률과 실업자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의 설 연휴가 2월에 끼어있어 졸업으로 인한 구직자수 증가 등이 통계에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같은 영향으로 취업자수와 고용률 증가폭이 더 높게 보이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고용이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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