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느님 상느님'
피겨여왕 김연아와 빙속여제 이상화가 서로를 '연느님', '상느님'이라 칭해 화제다.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는 김연아와 이상화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인정 받아 나란히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연아는 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고, 이상화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서로를 평가해달라는 말에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화는 김연아에 대해 "피겨스케이팅은 아름다움을 겨루는 종목"이라며 "김연아를 보면 '연느(연아와 하느님을 섞은 단어)'와 '여신'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연아도 "몇 차례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본 일이 있는데 힘들더라"면서 "체격 조건의 불리함과 힘든 훈련을 이겨낸 것이 존경스럽다"고 이상화를 극찬했다.
이어 김연아는 이상화를 표현할 말을 찾다가 "상느님?"이라고 말하며 폭소를 터뜨렸다.
이밖에도 이날 시상식에서는 우수선수상은 박승희, 우수단체상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추월팀(이승훈, 주형준, 김철민)과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조해리, 박승희, 박아랑, 공상정, 심석희), 신인상은 최재우와 심석희가 수상했다.
연느님 상느님 소식에 누리꾼들은 "연느님 상느님, 서로에 대한 칭찬 보기 좋다", "여왕과 여제의 만남, 연느님 상느님 최고", "보기만 해도 흐뭇한 두 사람이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 코카콜라가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 및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가장 오래된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이번 시상식에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큰 활약을 펼친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참석해 올림픽 감동을 나눴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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