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등의 은퇴가 사회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중장년층 채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활발한 재취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최근 종업원 10인 이상 기업회원 307개사를 대상으로 ‘중장년 채용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 3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266개사의 70.3%가 중장년의 업무성과에 만족했다고 11일 밝혔다. ‘불만족스럽다’ 라는 답변은 6.4%에 불과했다.
또한,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된 2010년에 비해 중장년 채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는 응답은 51.8%에 달했다. ‘나빠졌다’라는 답은 1.6%에 그쳤다.
전경련 중기협력센터는 “대기업에서 역량과 경험을 쌓은 중장년층이 재취업한 중소·중견기업에서 경영혁신과 성과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향후 중장년 재취업률 제고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올해 중장년 채용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연구·기술 및 영업·마케팅분야의 40대 차·부장급 채용을 가장 선호했다.
이들 중소기업이 지급 가능한 중장년의 연봉수준은 3천만 원 선(28.4%)과 4천만 원 선(27.2%)이 대부분이었고, 5천만 원 이상과 2천만 원 선도 각각 17.3%에 달했다. 채용 시 갖춰야 할 역량으로는 응답 기업의 47.5%가 기술력과 전문성을 꼽아 의사소통능력(16.2%), 충성도·성실성(15.8%), 리더십(15.0%) 등 인성부문보다 업무에 활용 가능한 실질적 역량을 더 선호했다. ‘글로벌 역량’은 5.5%에 그쳤다.
양금승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스펙이나 나이보다 능력 중심으로 중장년을 채용하도록 유도하되, 정부도 중장년 채용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보조금과 세제혜택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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