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24언더파… 2위 페테르센과 5타차
3위 유소연과 국가대항전도 우승 ‘2관왕’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9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에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를 기록, 합계 24언더파 268타로 세계랭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ㆍ19언더파 273타)을 5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일 페테르센에 역전을 내줘 준우승에 머물렀던 것을 1년 만에 깨끗이 설욕하며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개 대회 포함, 세 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궈내 페테르센과의 점수 차를 벌리게 됐다.
전날 자신의 생애 최저타인 11언더파를 기록하며 페테르센과 공동 선두로 올라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박인비는 초반부터 버디를 낚아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페테르센에 3타차까지 앞선 박인비는 9번홀에서 1m짜리 버디 퍼트를 놓친 사이 페테르센이 버디를 성공해 2타차로 쫓겼다. 10번홀에서 다시 1타를 까먹어 1타차로 추격을 내준 박인비는 11번홀과 1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다시 3타차로 달아났다.
안정을 되찾은 박인비는 15번홀에서 또다시 버디를 낚은 반면, 페테르센은 파에 그쳐 4타차로 격차를 벌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박인비는 18번홀에서 버디로 홀아웃해 5타차 승리를 지켰다.
한편, 박인비는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짝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합계 544타를 쳐 중국팀(572타)을 28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유소연은 개인전에서 합계 16언더파 276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호주교포인 아마추어 이민지(18)는 15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 장하나(KT)와 전인지(하이트진로)는 공동 7위(13언더파 279타), 정예나(26)가 10위(9언더파 283타)에 자리해 한국및 한국계 선수 6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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