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ㆍ아들까지 농협맨… “농업인ㆍ소비자에게 희망주도록 최선”

조규원 용인농협 조합장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진정한 민족은행으로서 농업인과 소비자의 머슴이 되겠습니다.”

용인에서 나고 자란데다 지난 1978년 용인농협에 발을 들여 올해로 지역농협 근무 36년째를 맞는 조규원 용인농협 조합장(60)은 농협과의 인연이 유달리 각별하다.

지난 1971년 용내리 농협으로 설립된 현 용인농협의 초대 조합장을 바로 부친이신 조춘상 조합장께서 역임한데다 큰 형도 농협중앙회 용인시지부장 출신이며, 자신의 둘째아들도 몇해 전 농협에 입사하는 등 삼대가 농협 출신으로 잔뼈가 굵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조 조합장의 농협 사랑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조 조합장은 지역 밀착형 경영과 농협의 수익금을 조합원으로의 환원 등 두가지를 가장 강조했다.

지역농협의 성과를 지역과 조합원을 위해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머릿속에 박힌 신념이다.

조합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농촌출신 인재양성을 위해 지원되는 용인농협 장학금은 지난 2011년까지 780명에게 7억여원이 지급됐으며, 자매결연을 맺은 보육시설 및 경로당 10여곳에 주기적으로 조합원들의 사랑이 담긴 성금을 보내주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정착을 위해서 앞장서는 일도 빼놓을 수 없으며, 관내 협약 병원에서 건강검진까지 실시해 조합원들의 건강까지도 챙기고 있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사업들을 꾸준히 펼쳐나간 용인농협은 변화와 혁신으로 농업인의 복지와 권익 증진에 앞장서는 선도 농협으로서의 역할을 해내 지난해 개점 42년만에 예수금 5천억원, 용인농협이 직접 운영하는 파머스마켓 매출액 300억원 달성 등 금자탑을 달성했다.

바로 조 조합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에 용인농협에 무한 사랑을 쏟은 3천700여명의 조합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 조합장은 지난해 ‘자랑스러운 경기농협 조합장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그는 용인농협을 비롯한 10개 지역 농협이 공동투자해 원삼면에 건립을 추진 중인 ‘AㆍPㆍC 학교급식지원센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앞으로 조합원들이 피와 땀으로 직접 일군 농산물을 이 곳에서 가공해 용인지역 학교에 납품, 학생들이 친환경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 날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조 조합장은 “경제 및 신용사업뿐만 아니라 주민들에 대한 복지 서비스와 평생교육 등 사업을 벌여 농업인과 고객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힌 뒤 “시민들께서 용인농협을 더욱 사랑하고 애용해 달라”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용인= 강한수ㆍ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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