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시 확산되나

안성서 의심징후… 검사결과 상관없이 예방적 살처분

안성의 한 오리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징후가 발견, AI가 화성에 이어 안성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이 오리농가로부터 반경 3km내에는 25개 농가에서 닭,오리 등 100여만 마리가 사육중인 것으로 드러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11일 경기도와 안성시 등에 따르면 안성시 미양면 강덕리의 한 오리농가(2만3천마리)에서 이날 오후 AI 의심 징후가 발견됐다.

해당 농가의 오리 산란율이 급격히 떨어진데다 오리들의 외관에도 AI가 의심되는 징후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곧바로 조사팀을 파견,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농가가 오리를 키우는 농장이라 간이검사는 시행하지 않고 곧바로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은 정밀검사 결과와는 관계없이 12일 오전 8시부터 해당 농가에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농가가 위치한 곳은 지난달 26일 AI가 발병한 천안 가금류농장과 불과 7㎞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천안 가금류농장 주변에 이동통제, 방역 등 지속적인 방역활동을 펼쳐 안성 오리농가에서 AI가 확진되면 방역당국의 방역대가 완전히 뚫렸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아직 AI가 확정된 것은 아니나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역에서는 현재까지 화성의 가금류농장 2곳과 시화호, 수원 서호천 철새 분변 및 사체에서만 AI가 검출됐었다.

박석원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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