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천 300만 시대, 지속가능한 창조도시 꿈꾼다

어떤 도시가 성공하고 발전하는 도시일까? 미국의 도시학자인 에드워드 글레이저(Edward L. Glaeser)는 성공하고 발전하는 도시의 정의를 ‘사람들이 몰려들고, 기업의 창업이 활발하며 외부세계와 효과적으로 연결되는 도시’라고 말하고 있다.

인천은 꾸준히 사람들이 모이고 있는 도시 중에 하나이다. 2013년 12월 기준으로 인천인구는 293만164명으로 지난 3년간 12만1876명(4.3%)이 증가하였다. 이와 같은 인구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지금의 예상으로는 2014년 말이 되면 인구 300만명의 ‘메가’ 도시가 실현될 것이다.

인천은 이미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비슷한 경제규모의 대구를 제치고 GRDP, 인구, 수출총액에서 앞서고 있으며 이제 제2의 도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대 잠재시장인 중국 배후시장 확보

인천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경쟁력 있는 도시 중에 하나이다. 영국의 시사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인천의 성장가능성을 전세계 도시 중 두 번째로 선정하였고 인천은 세계적 수준의 항구, 운송 인프라,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대한 투자로 인해 동북아 상업·사업·운송·관광의 허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천공항과 항만 등의 인프라와 세계 최대 잠재시장인 중국을 배후시장으로 확보하고 있는 인천은 서부권역의 중심으로써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집결지인 국제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인천의 성장은 이제 곧 국가 경쟁력 강화와 경제 성장과 직결되고 있다. 한때 서울의 위성도시였던 인천이 동북아 아시아 경제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중심도시로 성장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인천의 성장은 양질의 교육과 일자리의 창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3CARE정책에 기반을 두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제물포스마트타운을 조성하고 마이스터고를 지원하는 등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그 결과 인천의 고용률은 특광역시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무상보육을 실시하여 신생아 출산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인천대학교가 국립대로 새로운 출발을 했고, 연세대와 청운대가 인천에서 새로운 개교를 맞았으며 특히 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뉴욕주립대, 유타대 등 해외 유명 대학의 입주가 활발히 이어져 굳이 외국으로 유학 갈 필요가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300만 도시가 되었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황폐화되는 환경, 문화의 편중, 혼잡한 교통, 불균형한 도시발전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부작용과 부담이 함께 동반할 것이다. 우리 시는 미래와 도시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이미 발빠르게 대처 중에 있다.

그동안 양적팽창에 대한 도시개발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하여 재개발 해제지역에 대한 인천형 저층 주거관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저렴한 보증금과 임대비만으로 10년간 걱정없이 장기적인 거주가 가능한 ‘누구나 집 프로젝트’의 사업추진을 통하여 함께 행복한 인천을 만들어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아시안게임을 남북한이 함께하는 아시아 평화의 제전이자 인천발전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인천시는 강화 교동에 남북이 함께하는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해 남과 북이 서로 윈윈하는 경제협력의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동북아 교통ㆍ물류집결 국제도시 변모

앞으로 인천은 환경분야 세계은행인 GCF와 World Bank 한국사무소, 그리고 세계선거기관 협의회(A-WEB) 등 국제기구가 속속 입주하게 되면 스위스의 제네바, 벨기에의 브뤼셀 등과 어깨를 겨눌 수 있는 국제기구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모든 정책의 궁극적인 목적지는 시민이 행복한 도시이다. 인천 인구 300만의 도래는 인천의 밝은 미래와 강한 경쟁력에 대한 또다른 이름일 것이다.

박준하 인천광역시 기획관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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