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AI 발생… 道 “유입 막아라” 초비상

긴급방역 영상 대책회의, 비상대기·상황실 운영 강화
오리 분양받은 안성 농장 등 3곳 AI간이검사 ‘음성’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와 경기지역 조류농가 등이 확산 우려로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그러나 전북 고창에서 오리를 분양받았던 안성 농장 2곳에 대한 AI 간이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는 등 아직까지 경기지역에까지 피해가 확산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의심 신고가 들어온 전북 고창의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면서 2만여마리를 살처분했고 18일에는 전북 부안농장의 오리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7일 전북 고창 농장인근의 동림저수지에서 1천여마리의 가창오리가 무더기로 죽어 AI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18일 김희겸 행정2부지사 주재로 31개 시ㆍ군 부단체장과 함께 AI 긴급방역 영상 대책회의를 가지는 등 즉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우선 도는 전북 고창의 오리농장에서 최근 1만2천700마리의 오리를 분양받은 안성 2곳의 농장을 포함한 3곳에 대한 AI 간이검사를 벌였고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그러나 도는 경기지역내 AI 확산에 대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 분석을 의뢰하고 상황실 운영 강화, 가금류 사육농가 매일 소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도는 우선 AI 유입 차단을 위해 시ㆍ군마다 비상대기 및 상황실 운영 강화,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한 상시 예찰과 매일 소독, AI 감염 의심 때 가금류 사육농가의 즉시 신고 등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오는 5월까지 특별대책기간에 가금류 사육농가의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하도록 하고 농가의 출입구에 생석회를 살포하도록 했다.

도는 지난 17일 31개 시ㆍ군에 생석회 406t을 우선 배부했다.

한편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전북 고창의 오리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도내 농장은 안성 3곳, 포천 2곳, 평택 1곳 등 모두 6곳으로 이 중 포천ㆍ평택 농장 등 3곳은 닭을 모두 출하하고 없어 검사하지 않았다.

인근 지역 농가들을 포함한 도내 조류 농가들은 출입을 최소화하고 자체적인 방역 작업에 나서는 등 절치부심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데다 폐사하기 전까지 뚜렷한 감염증세가 없기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 앓듯 답답함과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김성식 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축산농가와 도민의 안전을 위해 구제역, AI 등 감염 여부를 조기에 정밀 판정할 수 있는 자체 연구시설을 갖췄다”며 “AI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학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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