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특위 회기 중 술판 벌인 시의원 논란

예결위 회기 아직 안끝났는데… 오산시의원, 간부공무원과 ‘술판’

오산시의회 일부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기 도중에 시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3차까지 이어진 이날 술자리에는 회기 중인 예산결산특위 위원장과 예산편성 주관 부서장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적절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오산시의회와 오산시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7일 예결특위 회의를 마친 뒤 시의원 7명과 시 간부 공무원 등 10여 명이 오산시내 S 고깃집에서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는 퇴임을 앞둔 간부 공무원의 송별회 형식으로 이뤄졌지만, 일부 시의원과 간부 공무원들은 저녁식사 이후 시청 인근 C 노래방에 이어 G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음주와 여흥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노래방 등 3차까지… 비용도 계산

일부 의원 계수조정 앞두고 부적절 지적

예결위원장 “퇴임 송별회 자리” 해명

이들 일행이 이날 지불한 노래방비와 술값 등은 모두 시 간부공무원이 계산한 것으로 알려졌고, 2014년도 예산을 확정하는 계수조정을 앞둔 민감한 시기라 이날 술자리의 적절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시의회는 예산심의 기간에는 집행부와의 자리가 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서로 간에 조심하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

인근 시의회의 한 관계자는 “예산심의 중에는 의원들도 바쁘고 불필요한 오해소지가 있기 때문에 집행부와의 불필요한 접촉은 되도록 자제하고 있다”며 “만약 밤늦게까지 술자리가 이어졌다면, 그것도 예결위원장이 그 자리에 동석했다는 것 자체가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 예결위원장은 “간부 공무원 퇴임을 앞두고 송별회를 하는 자리였는데 분위기를 맞추려고 노래방을 간 것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오산=강경구기자 kangk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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