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신라 100년의 유적’ 산성을 조명한다

‘할미산성과 석성산성’ 학술대회, 20일 용인문화예술원

용인의 대표적인 유적인 할미산성과 석성산성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경기도 기념물 제215호로 지정된 할미산성은 그간의 발굴조사 결과, 신라에 의해 축성된 석축산성으로 6세기 중반~7세기 중후반까지 약 100여년간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과정을 밝혀주는 소중한 유적으로 평가받아왔다.

또한, 석성산성은 용인의 진산으로 성벽과 내부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어 중세 이후 용인의 관방체제 및 교통의 요충지로서 조선시대 봉수노선의 한 축을 담당한 대표적인 유적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용인시가 주최하고 수원대 박물관과 한국 고대학회 주관으로 20일 오전 9시 용인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학술대회는 모두 7개의 주제로 진행된다.

현남주 한국문화유산연구원 실장의 ‘할미산성을 통해 본 신라의 영역화 과정’, 서영일 한백문화재연구원 원장의 ‘삼국 각축의 현장, 구성지역의 관방과 도로’, 김성태 경기문화재연구원 실장의 ‘구성지역 신라유적의 성격과 의미’, 양정석 수원대학교 교수의 ‘고대에서 중세로의 변화와 석성산성’, 정훈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연구원의 ‘석성산 아래의 중세 도기집단생산지역’, 김성환 경기도박물관 실장의 ‘삼국~고려시대 용인의 치소에 대한 탐색’, 백종오 한국교통대학교 교수의 ‘석성산 봉수의 역할과 향후 정비방향’ 등 다채로운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용인 지역에 대한 역사성과 정체성을 밝힐 수 있는 연구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이번에 조명되는 석성산성과 할미산성의 효율적인 보존 관리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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