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예산 삭감 항의… 투쟁단 8명 경찰에 연행
용인시의 장애인 관련 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20여일 동안 장기 농성을 벌이는 경기장애인 자립생활 권리 쟁취 공동투쟁단이 10일 오후 용인시청사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공동투쟁단은 이날 서울 투쟁단 회원과 합세해 이날 오후 3시부터 김학규 용인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과 시청 직원들이 1층 출입문을 막고 저지했지만 공동투쟁단 8명의 장애인이 전동 휠체어로 밀어붙이고 청사 내로 진입하다 경찰의 제지에 불응, 용인동부경찰서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중 일부 회원들은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앞서 공동투쟁단은 용인시가 장애인 관련 예산 50여억원을 삭감하자 지난달 21일부터 용인시청사 앞에서 경전철 운행 중단과 경전철 관련 예산 전액 삭감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지체장애인협회 등 용인시 9개 장애인단체장과 회원들은 수지 IL센터(중증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중심으로 한 공동투쟁단의 요구를 인정할 수 없다며 당장 철수하라고 촉구하는 등 지역 장애인단체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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