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취업난에 구직 희망자를 노린 취업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구직자 544명을 대상으로 ‘취업사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직자의 27.2%가 ‘올 하반기 구직활동 중 취업사기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취업사기의 종류로는 ‘고용조건의 허위 및 과장’이 3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단계 유입’(19.5%), ‘학원수강 및 교육 등의 취업조건 제시’(15%), ‘영업강요’(10.9%), ‘교재비 등 금품요구’(8.6%) 등의 순이었다.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구직자도 6.4%나 됐다.
취업사기를 겪은 구직자들은 ‘사회에 대한 불신’(29.1%)이 생겼거나, ‘구직활동에 대한 사기저하’(27%), ‘자기비하’(20.3%), ‘금전적 피해’(17.6%) 등의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대응은 ‘무시했다’(66.9%)가 가장 많아 취업사기 예방과 대응에 대한 인식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회사에 항의했다’, ‘고용노동부 신고센터에 신고했다’는 각각 15.5%, 11.5%에 그쳤다.
김진영 취업포털 커리어 홍보팀장은 “구직자 스스로도 구인기업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 허위과장 구인광고로 피해를 입었다면 혼자서 해결하기 보다는 관련 기관과 주변에 알려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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