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잉여자골프 리디아 고, 프로 데뷔 후 첫 우승

세계 여자골프의 ‘블루칩’ 리디아 고(16)가 프로 전향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10월 프로를 선언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8일 대만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시즌 개막전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유소연(하나금융그룹ㆍ208타)을 3타차로 제치고 프로 선언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9월 KLPGA 한화금융클래식 이후 1년 3개월 만에 우승을 노린 유소연은 줄곧 경기를 주도하다 14번홀(파3)에서 나온 더블보기를 만회하지 못하고 준우승(8언더파 208타)에 머물렀다.

선두 유소연에 1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리디아 고는 전반이 끝났을 때 유소연보다 3타를 뒤졌으나, 10번홀과 11번홀 연속 버디로 반격을 시작한 뒤 한때 유소연과 공동 선두까지 올라갔다가 13번홀 보기로 1타 뒤진 2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14번홀에서 우승을 다투던 유소연이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순식간에 1타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16번홀에서도 1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다시 보기를 적어낸 유소연과의 격차를 3타로 벌려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리디아 고, 유소연과 챔피언조에서 함께 경기한 2013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박인비(KB금융그룹)는 합계 7언더파 209타로 3위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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