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감찰반 조사결과 십시일반 생일파티 해프닝
용인의 한 보건소가 6급 이상 공직자간 생일 축하금이 전달 과정에서 국무총리실 감찰반에 금품이 오갔다는 진정으로 과장돼 한바탕 홍역을 치룬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용인 A보건소에 따르면 국무총리실 공직자 비리 감찰반이 지난달 27, 28일 이틀 동안 불시에 A 보건소에 들이닥쳐 보건소장과 보건행정과장, 6급 이상 팀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지난달 보건소장인 B씨의 생일을 맞아 팀장급(6급) 이상 8명의 직원이 5만원씩 걷어 총 40여만원을 보건소장에게 건냈다는 진정 때문이다.
조사 결과, 이 보건소는 수년전부터 팀장급 이상 직원이 생일을 맞이할 경우, 생일 당사자를 제외한 나머지 팀장급 이상 직원이 선물 대신, 5만원씩 걷어 건네줬고 당사자는 식사를 대접하는 방식으로 생일 파티를 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A보건소 관계자는 “몇 년전부터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생일 축하금을 걷어 전달해 주는 보건소만의 관례였다”라며 “직원들 간에 서로 생일을 축하해 주자는 의미에서 진행된 것인데 안 좋은 모습으로 비쳐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A보건소 이 같은 보건소만의 전통문화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를 폐지하기로 했다.
용인=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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