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주자들 ‘핫 이슈’ 부상… 사회단체간 고소·고발 속출
내란음모 사건의 불똥이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하남시장 예비후보 주자들 사이에 ‘핫 이슈’로 부상되고 있다.
RO(혁명조직)모임의 핵심 멤버인 김근래(구속)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직·간접적으로 관여된 단체들의 압수수색에다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면합의 문건’ 등이 불거지면서 여당 정치인들과 관련 사회단체간 고소·고발 사건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지역 정가와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하남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야권 후보 단일화 이면거래 의심 문건 논란과 관련, 지역 인터넷 신문, 교차로저널 김인겸 회장(61)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22일 경찰에 고소했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고소장에서 “김 회장이 인터넷신문 칼럼(당선만 생각한 야합의 실체)을 통해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이면합의의 산물’이며 ‘종북세력의 숙주 노릇’을 하는 것처럼 의혹을 제기해 센터와 직원 모두가 종북주의자로 오해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새누리당 상임 전국위원 및 경기도당 부위원장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하남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앞서 하남평생교육원과 푸른교육공동체 대표는 지난 9월3일 새누리당 소속 최철규·윤태길 도의원과 김승용·윤재군 시의원이 “내란음모 혐의와 관계가 있는 것처럼 성명서를 발표해 두 단체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4명의 도·시의원들은 같은날 5일 두 단체 대표를 무고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이들 의원 4명과 두 단체 대표 등 모두에게 ‘무혐의’ 처분했다.
특히, 4명의 도·시의원 중에는 내년 지방선게에서 하남시장 후보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물도 있다.
이처럼 일련의 고소·고발 사건을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이미 내년 지방선거가 시작됐다며 출발부터 심상치 않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지역 정가소식에 정통한 A씨는 “2010년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이미 새누리당과 민주당 주도의 야권공조 구도로 선거판 싸움이 후꾼 달아 올랐다”며 “내년 선거가 끝날 때까지 주민과 주민사이에서 벌어질 반목과 질시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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