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서 상금왕 굳히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확정한 ‘골프 여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 홀더스에서 상금왕 2연패와 평균 최저타수 1위 등 다관왕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21일(현지시간)부터 4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아직 수상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 수상자가 결정되게 된다.

지난 시즌 상금왕인 박인비는 19일 현재 상금 부문에서 239만3천513 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ㆍ228만4천326 달러),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189만4천630 달러)의 역전 가시권에 놓여있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상금이 70만 달러여서 3명 중 한 명이 우승할 경우 상금왕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또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69.48타를 친 루이스가 1위에 올라있고, 페테르센(69.59타)이 2위, 박인비가 69.9타로 3위에 랭크돼 있어 이 부문 역시 최종 대회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박인비로서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타수를 최대한 줄이고 루이스와 페테르센이 부진해야 만 베어트로피 2연패에도 성공할 수 있다.

박인비가 이번 최종 대회에서 상금왕 타이틀을 수성하고 평균 타수 부문 역전에 성공한다면 지난 2011년 쩡야니(대만) 이후 2년 만이자 한국인 최초로 3관왕 선수가 돼 또한번 한국 골프의 새역사를 쓰게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앞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3위 안에 든 선수들만 출전권이 주어져 70명이 경기를 벌이는 가운데 박인비와 페테르센, 루이스 등 ‘빅3’를 비롯, 뉴질랜드 교포인 ‘천재 소녀’ 리디아 고(16)가 프로 데뷔전을 치르게 돼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프로 전향을 선언한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미 LPGA에서 2승을 거뒀으며, 프로 전향 후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선보인다.

황선학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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